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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시신 없는 토박 살인사건, 화성 육절기 살인사건

이 이야기는 2015년 2월에 발생한 실화로, 화성시 시신없는 살인사건인 '화성 육절기 살인사건'입니다.

 

#사건의 시작

2015년 2월 5일 오후 7시, 화성에서 거주하고 있던 60대 여성 박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됩니다. 신고자는 아들. 매일 아침 참여하는 새벽예배에도 나타나지 않았고, 지인과 함께 병원에 가기로 했지만 역시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1의 용의자 발견

CCTV를 통해 박씨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그녀가 실종 전날 저녁 8시20분쯤 집으로 바로 들어갔고, 주방에서는 씻어둔 쌀도 발견하였습니다. 박씨집 바로 옆, 별채에 살고 있던 50대 남성 김씨에게 박씨에 대해 물어보자 이상하게도 그는 매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별채 수색도 완강히 거절하였습니다.

영장 없이 억지로 집을 수색할 수 없었던 경찰은 결국 몇일 후, 수색 영장을 들고 김씨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과연 우연일까?

영장을 들고 김씨 별채로 찾아간 경찰은 당황해하고 맙니다. 김씨의 집에 큰 화재가 난 것입니다. 화재 1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난 김씨는 본인 집에 불이 난 모습을 보며 이상하리만큼 태연해했고, 경찰의 의심은 확신이 되어 김씨를 본격적으로 용의자 선상에 올립니다.

 

#김씨 행적 추적, 더해가는 확신

경찰은 박씨가 실종되던 날, 김씨의 행방을 추적해보니 단 둘만 집에 있던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2월5일 9시45분) 김씨가 트럭을 몰고 지인의 공장으로 가는데, 이때 트럭 짐칸에 커다란 물건이 실려있었고 확인 결과 정육점에서 고기를 다지기 위한 물건인 육절기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같은날(2월5일) 낮12시 넘어, 박씨가 트럭에 커다란 상자를 실고 하천으로 이동했고, 이후 3시간 동안CCTV에서는 그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워낙 외진 곳이라 추적이 불가능했던 것이죠. 3시간 이후 겨우 CCTV에서 그의 트럭이 발견되었고 짐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김씨를 범인이라고 확신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김씨 집의 화재, 감식 결과는?

한편 김씨의 불 난 집을 조사해보니 곳곳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되었고, 이는 김씨가 범인이라는 것을 더욱 뚜렷하게 해주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박씨를 살해했다면 화장실이 유일한 장소라고 판단하여 화장실 바닥을 뜯어 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배수 안에 박씨의 혈흔과 DNA를 발견하게 되었죠. 더불어 김씨의 트럭 짐칸과 육절기를 옮긴 지인의 공장에서도 박씨의 혈흔이 발견되었습니다.

출처: 궁금한 이야기 Y

 

#사라져버린 육절기, 대체 어디에?

그러나 시신이 없었기 때문에 김씨가 자백하지 않는 이상, 그를 범인으로 확정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하천을 수색했지만 그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죠. 심지어 육절기도 사라져버린 상황이였습니다.  김씨의 별채가 화재 난 당일, 그는 지인의 공장에 맡겨두었던 육절기를 들고 서울에 갔던 것을 나중에야 확인한 것이였습니다.

출처: 사건의뢰

 

#시신 없는 살인사건, 무죄?

경찰은 김씨가 이동한 화성시부터 서울시 사이에 육절기가 버려졌다고 판단, 모든 CCTV를 동원한 결과, 의왕시 청계산 인근에서 김씨의 동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육절기 부품의 일부분인 회전띠톱(고기를 자를 때 단면에 닿게 되는 중요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고, 검사 결과 박씨의 혈흔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불행이도 육절기 자체가 없다면, 김씨를 기소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였고 이에 경찰은 화성과 의왕, 더불어 수원까지 모든 고물상을 수색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원의 한 고물상에서 육절기를 발견하였고 검식 결과 육절기 곳곳에서 박씨의 뼈조각, DNA, 혈흔, 근육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렇게 박씨 실종 신고 4개월만에 김씨는 살인과 시신훼손 협의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김씨는 박씨를 왜 살해하였나?

사건 발행 5개월 전 박씨는 남편과 사별하게 되었고, 김씨는 박씨에게 구애를 하게 되지만 거절당합니다. 이후 박씨는 토지보상금으로 2억6천만원을 받게되는데요, 이를 안 김씨는 박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지만 또 한번 거절당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박씨가 김씨에게 집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하자 증오심이 치달은 김씨는 박씨를 죽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김씨는 박씨를 살해하기 위해 인체 해부를 공부하고, 육절기를 구매하는 등 굉장히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재판 결과는?

한국에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은 대체로 무죄가 선고됩니다. 그러나 정말 다행이도 대법원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박씨의 시신은 영원히 찾을 수 없는 채로 사건이 종결되었는데요, 혹자는 다짐육 기계를 통해 뼈에서 살점을 모두 분리한 후 뼈는 잘게 썰어서 암매장하거나, 끓인 후 잘게 부숴 하수도로 흘려보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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